단상


#1
“남는 밥좀 주오” 글 남기고 무명 영화작가 쓸쓸한 죽음

‘아덴만의 여명’(가제) 영화화 전격 결정

어느 곳에선 정권의 업적을 기리는 200억원짜리 영화가 기획되던 날, 어느 곳에선 젊은 작가가 굶어 죽었다. 이 곳은 2011년의 서울이다. 격정의 소나타.

#2
명절내내 시뻘건 한우를 걸고 뛰어다니고 춤추는 아이돌들을 보고나니 현기증이 난다. 그 절정은 "이럴 때 일수록 고기 소비량을 늘려야 한다"는 자막.
한 곳에선 수백만마리의 소들이 산 채로 땅에 묻혀가고 어느 곳에선 그 시체를 소비하려고, 또 소비하라고 소리를 꽥꽥 질러댄다. 뭐가 문제인지 정말 모르는걸까?

#3
 김진숙 위원은 크레인에 올라있고 홍대는 여전히 투쟁중이다.
도처는 싸움터다.

#4
생일이다. 낯 부끄러 말도 못했는데 어떻게 알고 케익이며 선물이며 술이며.
고맙다.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 더욱 사랑하면서. 더 살아야겠다. 더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