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스파르타 입시학원 - 자녀들의 공부하는 모습을 언제 어디서든 실시간으로 지켜볼 수 있습니다" 어제 길에서 발견한 한 학원의 실제 광고문구다. 이걸 대문짝만하게 차에 써붙여놨더라.
2. 머리가 나빠지는 것 같다. 이런저런 문장들이 종종 떠올랐는데, 정작 하나도 기억나지 않는다. 메모하는 습관에 대한 교훈이랄까.
3. "내가 알던 형들은 하나 둘 날개를 접고 아니라던 곳으로 조금씩 스며들었지 난 아직 고갤 흔들며 형들이 찾으려 했던 그 무언가를 찾아 낯선 길로 나섰어" 노래를 흥얼거리는데 친구가 물었다.
"제목이 뭐야?" "스무살"
왠지 모르게 둘이서 빵하고 터져선 한참을 낄낄거렸다. 스무살이라니.
4. 엄마가 구입한 스마트폰의 위력을 절감하고 있다. 난 지금 침대 위, 이불 속에 누워서 넷북으로 인터넷에 접속중이다. 아 신기해.
5. LG의 설레발이 시작됐다. 겨울쥐, 엘레발 따위의 조롱을 들으면서도 두근거리고 설레게 만들다니. 엄청난 마케팅팀. 엘지 프론트는 겨울에만 일하는거다. 겨울에 너무 열심히 일해서 정작 시즌중엔 노는 프론트. 리즈, 우리를 가을의 야구장으로 인도해줘.
6. 독하게 살자라고 새겨놓은 후배의 핸드폰 배경화면을 멋대로 바꿔버렸다. '그래도 괜찮아' 그건 차라리 나에게 하는 다짐이었을까. 위로랍시곤 던지는 말들은 차라리 허세다. 누구도 누구에게 위로가 되어줄 수 있을까? 다만 위로가 되고 싶단 마음은 진심이다. 그건 그들을 아겨서라기 보단 위로가 되어주는 훌륭한 사람에 대한 동경. 난 여전히 훌륭한 사람이 되고 싶어서 괴롭다.
7. "아무도 없다면 혼자 아무도 없는 곳으로 들어가 대충 살다가 대충 죽어버릴텐데" 이 말도 진심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나보다. 입신양명을 바라는 특별할 것 없는 사람. 마이너 취향은 아마 특별하고 싶은 욕망인가보다.
8. 喝! 잠이나 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