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간 술독과 강추위의 고통을 오가느라 크리스마스가 뭔지는 스케치북에 성시경이 아바타 분장한 모습을 보고서야 알았으니, 신자는 아니어도 나도 성경말씀이나 하나.
억압받고 고통받는 이들을 보살피러 와주신 예수께서는 이런 멋진 말씀도 남기셨다. 더 뺏기 위해서, 더 갖기 위해서 자기 아닌 다른 것들의 생명도, 가치도, 삶도 앗아가는 이들에겐 위로도 기쁨도 없다.
주민들의 생활을 빼앗고, 붉은발 말똥게와 돌고래의 삶을 빼앗고, 평화를 빼앗고, 연대와 희망을 부수는 이들에게 피고름 뚝뚝 떨어지는 솔로 크리스마스의 외로움을. 생명과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아는 이들에겐 따뜻한 멸치 다시마 국물로 우려낸 국수 한그릇과 감귤 디저트를. 주문은 아래를 참고하시기 바람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