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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


새내기때 처음 노래를 들었다.
가난한 우리의 사랑을 위해 노래하던 그녁의 목소리에 폭삭 젖었다.

조금 시간이 흘러 그들이 다시 부른 노래를 듣고서 어줍잖은 말과 글을 주절거렸다.
'그들의 노래가 뜨겁지 않아.'

며칠전 어느 술자리에서 말이 없어진 틈사이, 다시 노래가 흘러 나왔다.
산다는 것은 위대해. 아, 나는 살고 있잖아.

용산에서 사람이 죽어나간지 200일이 되던날 용산역 광장 귀퉁이에 쭈구리고 앉아 나는 노래를 불렀다.
산다는 것이 얼마나 위대한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