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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모스 사운드 - 스무살

올 한 해 어떤 영화를 보고 어떤 노래를 들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몇 년간 계속된 내 연말 결산이다.
나중이 되면 세금공제나 송년회 같은 번잡한 일들이 많아지겠지만(정말 그렇겠지? 그렇지 않으면 그것도 큰일.ㅋ)
지금은(아직은) 이렇게 좋은 영화와 음악, 책같은 것들로 지난 시기를 돌아보는 게 더 좋다.

좀 더 정리해보고 제대로 결산하겠지만 우선
아무래도 올 해의 음반은 내겐 코스모스 사운드다.

찌질하고 안타까운 노래, 그게 듣기 싫거나 추해보이지 않는 노래라면 그게 아마 스무살의 노래.
스무살에 관한 다큐를 고민중이란 말에 '아무래도 너에겐 한번쯤 짚고 넘어가야 할 키워드'란 말을 들었었다.
스물보다 서른이 훨씬 가까운 나이가 됐는데도 여전히 이런 노래에 이런 정서에 반응하는건 아직 명확히 짚고나서지 못했기 때문일지도.

여튼, 이 덤덤하게 아픈. 쥐어짜지도 허세부리지도 않는 아픔이 올 해 가장 좋았다.





코스모스 사운드 - 스무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