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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08.20



Popof -
berceusounett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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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라는 것이 본디 마음을 표현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인데 그것이 요사하여서 언어로 표현 된 마음은 곧 그 언어 만으로 규정되어 버린다. 곧 언어란 사고를 공유 할 수 있게 하는 만큼 사고를 언어의 범위, 즉 공히 사고를 공유하는 만큼의 의미로 국한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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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주체는 언어를 통해 구성된다는 라깡의 말따위야 굳이 몰라도 인간은 언어 바깥에서 존재하지 못한다. 라깡은 언어 주체는 특정 기표에 의미를 부여한다고 했다. 이들 기표는 단추가 달린 쿠션의 손잡이(쁘엔 드 까삐똥)처럼 의미를 덩어리져 얽는다. 즉 어떤 문장의 끝에 도달했음을 알기전까지 그 문장은 이해할 수 없는 것이다. 쁘엔 드 까삐똥이 없다면 문장은 끝없이 의미화 운동을 하겠지만, 있기 때문에 거기서 기표가 기표를 지칭하는 끝없는 과정은 멈추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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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무슨 아닌 밤중에 봉창두드리는 얘기냐 하면,
표현 되기 전까지의 마음과 언어화 이후의 마음이 같을 수는 없다는 말이다. 그러니까 말 이후의 마음이 어떻게 변화 할지는 문장이 끝날때까지 지켜보자는 얘기. 문장은 언젠가 반드시 끝나니까.

이 쉽고 단촐한 얘기를 왜 요따구로밖에 하지 못하냐면. 부끄러워서 그런다.
찌질하게.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