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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공감 기획 - 리플레이


EBS 스페이스 공감, 10주년 기획 - 리플레이


"공감은 2014년 개관 10주년을 기념하며 그 시작 선에서 함께 출발했던 다양한 뮤지션들을 선정, 10년 전 세상에 나온 그들의 1집을 1번 트랙부터 차례대로 들어볼 수 있는 <리플레이> 시간을 마련해 보았습니다. 시간의 흐름을 뛰어넘는 음악의 가치와 10년 전의 감동을 고스란히 전해드리는 시간이자 또 다른 시작을 여는 자리"




일생 당첨이니 당선이니 하는 말들과는 무관하게 살아왔지만, 공감에서만은 좀 사랑받은 것 같다.

정말 꼭 보고싶었던 공연은 대부분 당첨이 됐고, 당첨빈도나 횟수도 주변 친구들보다 월등히 높았다. 내가 당첨되놓고 시간이 안되서 친구들 보내준 공연도 좀 된다.ㅋ


공감에서 (특히 헬로루키에서) 처음 만나 반해버리곤 지금껏 좋아하는 팀도 있고,

장사익 아저씨나 김창기 아저씨 같은 여간해서 만나기 힘들었던 사람들의 노래도 공감 덕에 들을 수 있었다.

좋아하는 허클의 공감 공연은 3번쯤 본 것 같다. 


얼마전 공감이 축소될지도 모른다는 엄청난 사태를 맞아 염통이 쫄깃해졌었지만, 다행히 잘 해결된 것 같고, 해결을 축하라도 하듯 이런 기똥한 기획이. 공감이 처음 문을 연 2004년에 난 대학에 입학했고, 좋아하는 여자애도 생겼고 술도 무진마셨고, 노래도 엄청 들었다. 그 때 좋아하던 이들의 1집을 다시 리플레이하는건 아마 여전히 주억거리며 차마 놓지 못하는 그 스무살을 다시 떠올리게 해줄 것 같아.


그 시절에 곧 들었던 건 아니지만 지금은 매우 좋아하는 이장혁이나 MOT 같은 팀들의 1집앨범이 2004년에 나왔었고, 이번에 첫 타자로 나서는 가리온의 1집도 04년이다. 일단 가자, 매봉역으로.ㅋ


(여기서 공감당첨 필살 노하우를 공개합니다. 공감에서 꼭 보고싶은 공연이 있다면 그 앞까지 딱히 대단히 보고싶지는 않지만 눈길은 가는 공연들을 몇 개 더 신청함니다. 신청탈락이 4~5회 정도 쌓인 다음 꼭 보고싶은 공연의 선정순서가 오도록. 부작용은 그닥 가고싶지도 않았는데다, 시간마저 애매한 공연이 당첨되고 그 공연에 결석하면 당분간 당첨에 엄청난 불이익이. 결국 인생은 타이밍이란 얘기지요.ㅋ)